속보=30일 새벽 4시55분 경북 경주시에서 발생한 지진에 지난 2017년 지열발전소에 의한 유발지진이 발생한 포항을 비롯한 전국이 긴장에 빠지고 있다.
이날 화백신문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지난 2016년 9월12일 경주에서 발생한 국내 최대 규모 5.8 이후 경북동해안의 기록을 경신했다.
지진의 강도는 경주에서 심하게 감지됐다. 특히 진앙지 인근 지역인 경주시 문무대왕면 봉길리 일대도 새벽에 소동이 일어났다.
김모(63)씨는 "대형 폭발사고가 터진 줄 알았다. 귀가 멍할 정도였다"며 불안해 했다.
경주는 지난 2016년 9.12 지진으로 심각한 트라우마를 겪어 지진에 민감한 지역이기도 하다.
당시 지진 피해를 입은 윤모(63)씨는 "퇴근 이후 발생한 지진으로 진앙지 인근인 내남면을 비롯해 경주 지역에 건물 균열 등 심각한 피해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지난 2016년 경주지진에 이어 2017년 11월 15일 규모 5.4, 강도 7의 국내 관측사상 최대 규모의 피해를 입힌 포항지진이 발생했다. 이후 6년여만에 경북 동해안에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함으로써 월성원전 인근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다시 고조될 전망이다.
진앙지 인근에 있는 월성원자력본부는 30일 오전 5시15분 경 "원전 가동에는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안에 위치한 월성원전보다 진앙에 근접한 지점의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에 이번 지진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면밀한 점검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