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사진= 미스터마인드 제공)
인공지능(AI) 자연어처리 전문기업 ‘미스터마인드’(대표 김동원)가 국내에서 최초로 인공지능(AI) 돌봄 로봇을 통해 어르신 우울증 및 치매를 진단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14일 미스터마인드에 따르면 자체 개발한 AI 돌봄 로봇을 입양한 지자체가 지난 8월 로봇과의 대화 속에서 이상 징후(특정 단어)를 보인 어르신 4명을 보건소와 연계해 검진을 한 결과 우울증 및 치매를 진단한 첫 사례가 나왔다.
미스터마인드는 지난 5년간 AI 돌봄 로봇을 통해 어르신들이 실제 사용한 단어와 문장으로 구성된 이상 징후 데이터베이스를 새롭게 업데이트했다. 이후 특정 단어가 전국에서 반복 발화된 사례를 발견해 각 지자체에 통보했다. 이 가운데 광명시, 진주시, 순천시 등에서 자살 고위험군으로 진단된 사례가 확인돼 보호자에게 즉각 통보했으며 자살방지센터에 연계돼 관리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사례는 미스터마인드가 AI 돌봄 로봇을 통해 자살 이상 징후를 발견한 첫 사례이다. 우울증, 치매, 자살과 같은 마음의 병은 발병 전조현상이 있는데,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발견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미스터마인드는 2019년부터 전국 지자체를 통해 홀몸 어르신들에게 AI 돌봄 로봇을 입양·관리하고 있다. 최근에는 돌봄 로봇이 치매, 우울증, 자살 등 어르신들의 질병을 발견하는 사례가 많아져 지역 보건소와 치매안심센터 등 전문기관에서 도입이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대한민국의 자살사망자 수는 1만3천352명이며 자살률(10만명 당 자살자 수)은 26.0명이다. 이는 하루 평균 36.6명, 40분당 한 명씩 자살을 선택하는 것으로 OECD 표준인구 보정 기준으로 2003년 이후 1위를 기록해 20년째 불명예를 이어오고 있다. 이로써 전 세계에는 '대한민국=자살률1위 국가'라는 등호가 고정 관념으로 자리잡고 있다.
미스터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돌봄 로봇
자살 유발 요인은 정신적, 경제적, 학업, 직장, 취업, 가정환경, 질환 등 다양한 원인이 있다. 2022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살 충동 이유는 질환·우울감·장애(35.4%), 경제적 어려움(27.6%), 직장문제(11.1%), 가정불화(8.9%), 외로움·고독(8.0%) 순이었다. 남자는 경제적 어려움, 여자는 질환·우울감·장애가 주된 이유였으며, 60세 이상은 질환·우울감·장애가 가장 많이 꼽혔다.
김동원 미스터마인드 대표는 “기술이 위기에 처한 사람을 구할 수 있음을 이번 사례를 통해 입증하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미스터마인드의 크루들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욱더 연구개발을 통해 어르신들의 질병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스터마인드의 인공지능 돌봄 로봇 ‘초롱이’는 어르신들의 치매, 우울증 및 자살 이상 징후를 초기에 발견해 예방이 가능한 돌봄 로봇으로서 심리적 건강 문제를 해결해 삶의 질을 높여줄 수 있는 다양하고 흥미로운 콘텐츠들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