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로 당선된 한병도 의원. (사진=한병도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이 11일 김병기 의원이 각종 의혹으로 그만둔 원내대표 자리에 3선인 한병도 의원을, 공석인 최고위원엔 친명계인 강득구 의원과 친청계인 이성윤 · 문정복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이번 원내대표 보궐선거에선 박정·백혜련·진성준·한병도 의원이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어 다수표를 얻은 한병도 의원과 백혜련 의원이 결선 투표를 한 결과, 한병도 의원이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남은 임기를 이어가게 되었다.
신임 한병도 원내대표는 당선 인사에서 “책임이 무겁다. 일련의 혼란을 빠르게 수습하겠다”며 “지방선거라는 큰 시험대가 우리 눈앞에 있다. 유능한 집권 여당의 모습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 드리고 당당하게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각종 갑질과 공천 헌금 논란으로 사퇴한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거취를 두고 논란을 이어가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자진 탈당을 권유하나 김 전 원내대표가 요지부동이라 제명 카드로 압박을 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12일 당 윤리심판원의 회의가 결정된 상황이지만,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한 '살신성인' 요구와 당 지도부의 '읍참마속' 강행을 두고 여론이 분분하다.
원내대표 선거 기간 중 김병기 전 원내대표에게 자진 탈당을 요구했던 한병도 신임 원내대표는 12일 윤리심판원에서 결정을 내려 논란을 잠재워야 한다고 밝혔다.
한 원내대표는 12일 ‘공천 헌금’ 의혹 등으로 윤리심판원에 회부된 김병기 전 원내대표를 두고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해 “윤리감찰단에서 상당한 조사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 오늘 본인이 윤리심판원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어떤 식으로든 오늘은 결론이 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김 전 원내대표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공천심사위원회 간사로 재직하면서 강선우 전 의원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수수했다는 사실을 듣고도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 김 시의원이 단수 공천을 받게 한 의혹의 중심에 서 있다.
이 사실이 통화된 녹취록이 공개되자 민주당은 지난 1일 강 의원을 제명 조치했고, 김경 시의원은 미국으로 도피 의혹을 샀다가 11일 귀국 후 경찰조사를 받고 있어 향후 구속 여부에 따라 정국의 뇌관이 될 전망이다.
당시 공심위 간사로서 막중한 책임이 있던 김 전 원내대표에 대해선 윤리감찰단이 조사 결과를 당 최고위원회에 보고한 것을 토대로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신속한 징계 심판 결정 요청을 했고, 이에 12일 회의를 개최한다.
김병기 전 원내대표는 이 외에도 지역구 구의원들에게 금품을 수수했다가 돌려준 혐의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재명 정부 초대 원내대표로 낙점될 정도로 핵심 인사인 그를 둘러싼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