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 확정, 89.77% 지지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이재명 후보가 선출됐다. 박범계 당 선관위원장은 27일 수도권 경선이 이뤄진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이 후보가 누적 득표율 89.77%를 얻어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고 발표했다.

이 후보는 지난 19일 첫 권역별 경선인 충청권을 시작으로 영남권·호남권·수도권에서 모두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다. △충청권 88.15% △영남권 90.81% △호남권 88.69% △수도권 91.54% 등이다. 국민선거인단 투표의 경우에도 89.21%를 얻어 '민심'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특히 재외국민선거인단 투표에선 98.69%를 얻는 사상 초유의 기록을 세웠다.

이 후보는 수락 연설에서 “당원과 국민이 국민 주권과 희망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가라고 명령했다”며 “군림하는 지배자·통치자의 시대를 끝내고 진정한 주권자의 나라, '진짜 대한민국'이 시작된 날로 기록될 것인 만큼 후손들은 오늘을 기억하며 내일이 오늘보다 더 낫다는 희망을 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대결이 아니라, '미래와 과거의 대결', '도약과 퇴행의 대결', '희망과 절망의 대결', '통합과 분열의 대결'”이라며 “어떤 사상과 이념도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 앞에서는 무의미하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든 '모방 능력'을 넘어 주도 역량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저는 3년 전 나라의 운명이 걸린 건곤일척의 승부에서 졌지만, 모두 제 부족함 때문이었다. 간절하고 엄중한 국민의 명령을 겸허하게 받들어, 이번엔 반드시 승리하고 정권을 탈환할 것”이라며 “완전히 새로운 나라, 희망과 열정이 넘치는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저 이재명은 지금부터 여러분이 지어주신 희망의 이름이자, 기회의 이름”이라며 “진짜 대한민국, 오늘부터 그 역사적인 발걸음을 시작한다. 민주당의 명령과 국민의 명령을 받아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21대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재명은 1963년 경북 안동 예안 도촌리의 산골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성남으로 옮긴 이재명은 소년공으로 생활하며 주경야독으로 검정고시를 통해 중앙대학교 법과대학을 진학했고, 대학 4학년 재학 중에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변호사의 길을 걷게 된다.

성남에서 인권변호사로 자리매김을 한 후, 지방선거에서 두 번의 실패 후에 성남시장에 당선되어 8년간 성남시정을 이끌며 이재명표 복지정책을 선보이며 정치인으로서의 두각을 드러낸다.

2017년 최순실게이트가 발발하자 사이다 발언과 탄핵 정국을 선점하여 성남을 넘어 전국적인 팬덤을 형성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하게 된다.

19대에는 문재인 대통령에, 20대에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패배했지만, 보궐선거로 국회의원, 당대표, 그리고 22대 총선 압승과 역대 최대 득표율로 당 대표에 재 당선되고 이번에는 역대 최고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의 21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기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