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의장 "'26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로 개헌 추진 제안"

제76주년 제헌절 경축사 "의장직속 개헌자문위, 국회 개헌특위서 논의"

뉴스포레 김건우 기자 승인 2024.07.17 15:22 의견 0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제76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국회사무처 사진팀)

우원식 국회의장은 17일 '제76주년 제헌절 경축식'에서 경축사'를 통해 2026년 지방선거 때 국민투표를 하는 것을 목표로 개헌을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우 의장은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행사에서 "'87년 개헌은 국민의 열망과 요구를 바탕으로 국회가 중심이 되어 여야 합의로 이뤄졌지만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 모든 면에서 가히 격변이라 할 만큼 큰 변화가 있었다"며 개헌 의지를 피력했다.

우 의장은 "원포인트 개헌, 부분 개헌, 전면 개헌, 즉각 적용, 차기 적용, 총선과 대선이 일치하는 2032년 적용 등 다 열어놓고 유연하게 할 수 있는 만큼, 합의하는 만큼 하자"며 "어떤 경우에라도 다음 지방선거까지는 개헌안을 통과시키는 대신 개헌의 폭과 새 헌법을 적용할 시기는 열어두자는 것"이라고 유연하게 논의하자고 밝혔다.

우 의장은 "논의과정에서부터 국민적 공감과 합의 수준을 높일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며 "국회의장 직속 개헌자문위원회를 발족해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가 논의를 본격화하도록 준비를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우 의장은 "대통령과 입법부 대표가 직접 만나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다면 개헌의 실현 가능성이 훨씬 커질 것"이라며 "진취적이고 생산적인 대화의 시간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식적으로 개헌 대화를 제안했다.

그는 "대한민국국회가 ▲구조적 저성장 ▲양극화와 불평등 심화 ▲취약한 노동과 사회안전망 ▲인구고령화와 축소사회 대응 ▲탄소 중립 ▲디지털전환 등 국가적 의제를 다루는 '사회적 대화의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또 "제헌절을 맞도록 국회 개원식도 열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 질책을 달게 듣겠다"며 "국민을 지키는 국회, 미래로 나아가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새로워지겠다"고 마무리했다.

이날 경축식에는 우원식 국회의장과 조희대 대법원장,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한덕수 국무총리,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을 비롯해 전직 국회의장, 여야 당대표·원내대표, 주한외교사절단, 헌정회원, 제헌국회의원유족회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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