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대 규모 4.8 지진 전북 부안군에서 발생 ...인명 피해 미접수
역대 16번째 강해...육지에서 6년여만에 규모 4.5 이상
정부 위기 경보 '경계' 발령...중대본 비상 1단계 가동해
뉴스포레 김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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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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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8시 26분 49초 전북 부안군 남남서쪽 4㎞ 지점에서 올해 최대 규모인 4.8 지진이 발생했다.
이날 오전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행정구역은 전북 부안군 행안면 진동리이며진앙은 북위 35.70도, 동경 126.71도, 진원의 깊이는 8㎞로 추정된다. 여진은 오전 8시 40분까지 3차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0시 14분까지 접수된 인명 피해는 아직 없으며 물적 피해는 5건이다. 가장 가까운 전남 영광군의 한빛원전은 정상 가동 중이다.
이번 지진으로 호남은 물론 수도권, 충청, 영남에서도 흔들림이 느껴졌다고 보고됐다.
기상청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하고 약 15분 후인 오전 8시 40분까지 전북에서만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137건 접수됐다.
전북의 경우 최대 계기진도가 5로 '거의 모든 사람이 느끼고 그릇·창문이 깨지는 정도'의 흔들림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지진은 올해 한반도와 주변 해역에서 발생한 자연지진 중 최강이다.
기상청이 지진 계기관측을 시작한 1978년 이후 16번째, 디지털관측을 시작한 1999년 이후 12번째로 강한 지진이다.
국내에서 규모 4.5 이상 지진이 발생한 사례는 지난해 5월 15일 강원 동해시 북동쪽 52㎞ 해역에서 4.5 지진이 발생하고 1년여만이다.
육지에서는 2018년 2월 11일 경북 포항시 북구 북서쪽 4㎞ 지역에서 규모 4.6 지진이 발생한지 6년여만이다. 하지만 포항지진은 자연지진이 아니라 인근의 지열발전소가 촉발한 유발지진으로 정부에 의해 원인이 규명돼 발표된 바 있다.
국내에서 발생한 가장 강한 지진은 2016년 9월 12일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이다. 하지만 포항지진은 진원의 깊이가 얕아 국내 역대 가장 큰 강도와 피해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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