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대표 후보는 누구? 나경원·안철수·유승민·윤상현 거론

2일 전당대회 관리할 황우여 비대위 출범

뉴스포레 김건우 기자 승인 2024.05.03 09:52 의견 0
국민의 힘 22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현충원을 참배하고 있다(사진제공=국민의 힘 페이스북)

국민의힘이 2일 전당대회를 관리할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 위해 전국위원회를 개최하면서 당대표에 출마할 후보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소야대 정국의 당을 이끌어갈 원내대표 선거가 인물난으로 연기된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이다. 자천 타천으로 수도권의 나경원 당선자, 안철수 의원, 윤상현 의원과 비윤계로 불출마를 선언했던 유승민 전 의원까지 중진들의 이름이 거론되고 있다.

동작을에서 5선 고지에 오른 나경원 당선자도 SBS라디오에서 “제가 정말 당대표를 하고 싶다면 제 의지대로 판단해서 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친윤 핵심 이철규 의원과의 연대설이 거론된 데 대해 “진짜 기분 나쁘다. 굉장한 고약한 프레임”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나 당선자는 지난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50명 가까운 친윤계 초선 의원들의 불출마 요구와 대통령실의 공격을 받고 출마를 접었었다.

경기 성남 분당갑에서 4선에 성공한 안철수 의원은 BBS라디오에서 “지금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게 정답”이라면서도 ‘전당대회 룰에 민심이 반영되면 나서 볼 생각이냐’는 물음에는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안 의원은 당대표 선출 규칙과 관련해 "당원 투표 50%, 여론조사 50%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지난해 당대표 경선에서 김기현 전 대표에게 밀려 2위를 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CBS라디오에서 “고민을 할 수밖에 없다. 늘 이 나라를 위해서 제대로 된 일을 하고 싶다”며, “보수 정당이 총선 3연패를 했는데 지는 데 너무 익숙해졌다”며 출마 의지를 피력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해 전당대회를 앞두고 국민의힘이 당대표 선출 규칙을 ‘당원 투표 70%, 여론조사 30%’에서 ‘당원 투표 100%’로 바꾸자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인천 동·미추홀을에서 5선에 성공한 윤상현 의원도 KBS라디오에서 “수도권 중도로서 외연을 확장하는 가능성, 비전을 제시하는 대표가 돼야 한다”며 수도권 대표론에 방점을 찍었다. 윤 의원 주변에선 “당의 체질을 고치기 위해 당대표 출마를 권유하는 흐름이 강하다”는 말이 나온다.

한편에선, 배현진·조정훈 의원과 김재섭 당선자도 고심 중이고, 한동훈 전 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그리고 친윤계 권성동·권영세 의원 등의 출마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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