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조국 야권연대 '정권심판론으로 공천 학살 돌파하나'

이 대표 "윤석열정권 반대 및 심판 모든 정치세력 합쳐야 "
조 대표 "정권, 검찰독재 조기종식, 범진보 승리연대할 것"

뉴스포레 김건우 기자 승인 2024.03.05 15:1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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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서 민주당 민주후보를 지원유세하는 이재명 대표.(사진제공=민주당)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5일 취임 인사로 이재명 대표를 예방했다. 두 사람은 손을 맞잡으며 윤석열 정부 심판론을 주장하며 4·10 총선 연대를 밝혔다.

이 대표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는 동일하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종식, 심판하고 우리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총선에서 윤석열 정권에 반대하는,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한다"며 "그중에 조국혁신당이 함께 있다고 생각한다"고 연대를 시사했다.

이에,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권과 검찰 독재 조기종식을 위해 가장 앞장서서 싸울 것이며, 범진보 진영 승리를 위해 협력하고 연대할 것"이라며 이 대표의 의견에 동조의 뜻을 밝혔다.

그는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법정으로 보내는 등 담대한 캠페인을 하며 범민주진보 유권자들을 모두 투표장으로 나오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대표의 예방으로 야권연대에 힘을 실어 이번 총선을 정권심판론으로 몰고 가려는 이 대표의 전략에 상당히 힘이 실릴 전망이다.

자칫 ‘비명횡사 친명횡재’라는 늪에 빠질 수 있는 상황에서 조 대표와의 연대는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대표는 조국혁신당이라는 선택지로 진보 진영의 유권자를 투표장으로 나오게 하는 유인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중진들의 탈당과 여당 입당 및 무소속 출마로 혼탁한 민주당의 상황에서 조국 혁신당 대표가 확실하게 이 대표와 공조함으로써 선거 구도가 전 정권 대 현 정권. 그리고 운동권 세력 청산이라는 프레임과 비명계 학살이라는 공천논란을 불식시키는 계기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 대표는 노사모 출신으로 재수 끝에 성남시장에 당선되고 세월호를 계기로 대권주자의 반열에 올랐지만 지난 대선 후보가 되고 나서도 민주당의 변방 세력이었다.

대선 패배 이후 여의도에 발을 들이고 그 여세를 몰아 당대표까지 되었지만, 여의도에 안착하진 못했다. 하지만 이번 공천을 계기로 걸림돌을 확실하게 제거하고 완벽한 이재명당을 만들어 차기 대선으로 가는 신작로를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이 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어떤 결과지를 받아 들지, 대추나무 연 걸리듯 얽혀있는 검찰과의 법정 싸움은 또 어떻게 헤쳐 나갈지에 따라 차기 대권에 대한 판세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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