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이·팔전쟁 시작 이후 미군 3명 첫 사망

중동사태 확전 이어 지나, 드론 공격 미군 사망 변수
바이든 "이란 지원 급진 무장세력 자행, 응답하겠다"

뉴스포레 김건우 기자 승인 2024.01.29 16:44 | 최종 수정 2024.01.29 16:46 의견 0
미 CNN 방송이 미군병사 3명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속보 화면<사진=CNN 화면캡쳐>

29일 영국 국영방송 BBC에 따르면, 지난 일요일 요르단과 시리아 국경 근처의 미군 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백악관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이날 아침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과 다른 관리들로부터 공격에 대한 보고를 받았고, "이번 공격이 이란이 지원하는 급진적인 무장세력에 의해 자행됐다. 우리가 응답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은 "이번 공격에 어떠한 개입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한 이후 이 지역에서 미군이 공습으로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요르단은 "이번 공격이 요르단 내부가 아닌 시리아에서 일어났다"고 밝혔다.

미군에 따르면 이 지역의 미군 기지에 대한 또 다른 공격이 있었지만 일요일 이전에는 사망자가 없었다고 밝혔지만, 이번 공격의 배후가 누구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은 우리가 선택한 방식과 시기에 책임을 져야 할 모든 사람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란은 이번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무장단체를 지원했다는 미국과 영국의 비난을 부인했다.

아직까지 사망하고 부상당한 군인들의 이름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당국은 가족들에게 통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적어도 34명의 군인들이 외상성 뇌 손상 가능성에 대해 평가를 받고 있으며, 부상당한 군인 중 일부는 추가 치료를 위해 기지에서 대피했다고 밝혔다.

미국 관리들은 지난 12월 이라크와 시리아에 있는 미군 기지가 10월 17일 이후 최소 97차례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으며, 지난 달 이라크 북부에 있는 미군 기지에 대한 드론 공격으로 미군 3명이 부상을 입은 후 이란 관련 단체에 대한 공습을 단행했었다.

일요일 아침 방송된 ABC 뉴스와의 사전 녹화된 인터뷰에서 CQ 브라운 합참의장은 "이 지역에서 미국의 목표는 분쟁을 확대하지 않는 것이다. 목표는 그들을 저지하는 것이며 우리는 지역 내에서 훨씬 더 광범위한 갈등을 초래하는 더 큰 확대의 길로 가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이 지역의 상선을 공격하기 시작한 이후 미국과 연합군도 홍해에 주둔하고 있으며, 예멘에 본부를 둔 이 단체는 이스라엘이 하마스와 싸우고 있는 가자지구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원하기 위해 이 지역의 선박을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미군은 앞서 "이러한 불법적 행위는 가자지구 분쟁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 예멘의 후티 반군으로 향하는 이란산 무기를 탈취하기 위해 소말리아 해안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네이비씰 대원 2명이 실종된 후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이번 인명 사태로 중동전쟁이 더 확전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여론이 비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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