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5투기장 매립' 첫 공청회 열린다...찬·반 의견 격돌 예상
포항시 6일 공고, 19일 오후 3시 근로자종합복지관
찬성단체 공개토론 제안에 7일 반대단체 '거부' 입장
뉴스포레 주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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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7 16:50 | 최종 수정 2023.09.08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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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수소환원제철소 건립 부지 확보를 위해 포항제철소 앞 해안을 매립하는 5투기장 조성 계획에 대해 주민 의견을 묻는 공청회가 열린다.
6일 포항시 공고에 따르면 '포항국가산업단지(수소환원제철 용지조성사업) 산업단지계획' 환경영향평가서 공청회'가 오는 19일 오후 3시 남구 호동근로자종합복지관에서 열린다.
이번 공청회는 환경보전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며 12일까지 환경영향평가 대상지 거주 주민에게서 의견진술자를 추천받을 예정이다.
지난 6월 1일 합동설명회는 시민단체 등 주민들의 반발로 현장에서 무산됐으나, 7월 13일 성사된 주민설명회 이후 포항환경운동연합 등이 제출한 주민의견서에 따라 이날 공청회가 열리게 됐다.
인근 주민은 물론 전체 포항시민의 최대 환경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5투기장 건설사업에 대한 첫 공청회가 열리면서 찬반 단체들의 의견도 본격적으로 제기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항환경련 등이 중심이 된 포항제철소5투기장반대대책위원회는 지난달 1일 '포스코의 부실한 환경영향평가 규탄 기자회견' 등 반대운동을 주도해왔다.
이에 대해 지속가능한사회를 위한 포항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지난달 29일 찬성 입장의 회견을 개최하면서 갈등 양상을 보였다.
반대위는 특히 31일 논평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은 포스코의 나팔수인가? 중앙당의 입장을 요구한다'며 '경북도당 부위원장 등 일부 인사가 포스코의 사업을 홍보하고 다닌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에 당사자인 유성찬 경북도당 위원장은 6일자 보도된 본지와의 5일 인터뷰에서 '당에 부담을 주지 않고 참여단체와 함께 수소환원제철소 찬성운동에 전념하기 위해 4일 사퇴서를 제출했다'고 밝히고 반대단체와의 공개토론회를 제안했다.
정침귀 포항환경련 사무국장은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불순한 의도를 가진 찬성단체와는 토론할 가치가 없다"며 제안을 거부하고 "우리의 요구로 개최되는 공청회인 만큼 반대의 근거를 조목조목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 대표이사 명의의 이번 공고는 포항시와 포스코 간 협의의 결과로 확인됐다.
7일 포스코의 담당 TF 측은 "지난번 두 차례의 설명회는 국토교통부 장관이 주관이지만 공청회는 포항시와 포스코 모두 주체가 될 수 있다"면서 "포항시와 협의해 사업시행자인 포스코가 주관을 맡았다"고 밝혔다.
수소환원제철소 용지 조성사업은 오는 2030년까지 포항 남구 송정동 포항제철소의 기존 슬래그 투기장 앞 공유수면 135만4천여㎡를 매립할 계획으로 포스코와 LH가 사업시행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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