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사람 최시형 선생' 초기 동학 활동 학술세미나 열려
(사)동대해문화연구소 16일 포항에서 개최
포항·영덕·영양·울진 등 경북지역 활동 고찰
뉴스포레 주성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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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0 16:26 | 최종 수정 2023.06.20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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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 2대 교주 해월 최시형의 뿌리인 포항을 중심으로 영덕, 영양, 울진 등 경북 동해안 등지에서의 초기활동을 도찰하는 학술세미나가 포항에서 열렸다.
지난 16일 (사)동대해문화연구소(이사장 이석태)는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해월 최시형 선생의 초기활동에 관한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경상북도, 포항시, 포항시의회가 후원한 이번 행사에 앞서 이석태 이사장은 "동해안 지역에서 해월 선생의 초기활동은 피눈물 나는 고난의 역정이었다"면서 "하지만 동학 교조인 스승 수운 최제우의 사상을 더욱 심화 발전시키고 동학 교세를 확장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이 이사장은 또 "그의 초기활동으로 의병운동, 동학농민혁명, 3·1운동, 상해임시정부, 대한민국 수립에 이르기까지의 그 영향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특히 오늘날 한국의 생명·환경·여성·어린이 인권 운동과 평등사상 등의 철학적 뿌리는 포항 사람 해월 선생의 동학사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경주에서 수운 대신사 최제우와 해월 신사 최시형의 만남과 활동'(박남문, 전 천도교청년회중앙본부 회장), ‘포항지역과 동학 유적에 대한 고찰'(강정화, 천도교 포항교구장), '짓밟힌 동학의 싹을 일으켜 세운 해월의 영양 동학대도소'(이상국 인시천 영양 동학모임 유사), '해월 최시형과 영해 초대 접주 박하선, 도원기서, 동경대전의 강수'(권대천, 1871영해동학혁명기념사업회 위원장), '울진지역에서 초기 동학의 자취 살펴보기'(김진문, 시인)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어 주제 발표자 간의 토론과 방청객의 질의응답이 있었다.
이번 학술세미나를 주최한 (사)포항동대해문화연구소는 1994년 창립된 경북 동해안과 포항지역 역사·문화 연구 전문기관이다. 그동안 '문화재 지표 조사 전문기관 지정, 시민문화강좌, 포항 봉수대 조사, 포항 고인돌 조사 등의 연구 활동에 이어 최근 논문집 '동대해문화연구' 14집을 발간했다.
(사)동대해문화연구소 관계자는 20일 "이번 행사를 계기로 해월 최시형 선생의 사상적, 지역적 뿌리에 대한 고찰을 일단락한 만큼 앞으로는 기념관 건립 사업을 주요 사업 목표로 삼고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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