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선출을 위한 지역 연설회가 대구에서 개최되고 있다.(뉴스포레 사진)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국민의 과반 이상이 국민의힘 정당 해산에 대해 동의하고, 김건희 씨의 구속에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뉴스토마토 의뢰로 미디어토마토가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에서 ‘국민의힘 정당 해산 주장에 대해 동의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0.7%는 ‘동의한다’고 답했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4.5%였다고 14일 발표했다.

김건희 씨의 구속에는 국민 10명 중 6명이 찬성했다. 70세 이상과 대구·경북(TK)을 제외한 전 연령·지역에서 김씨 구속에 찬성하는 응답이 높게 나타났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구속 여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58.1%는 “구속에 찬성한다”고 답했고 “구속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33.9%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정당 해산에 대해 40대에서 60대까지는 “동의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고, 반대로 20대와 70세 이상에선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과반을 차지했다. 30대에선 두 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호남에서 절반 이상이 국민의힘 정당 해산에 동의했고, 보수 진영의 기반인 부산·울산·경남에서조차 동의한다는 응답이 절반을 훌쩍 넘었다. 반면 충청과 대구·경북에선 국민의힘 정당 해산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높았고, 중도층에선 국민의힘 정당 해산에 “동의한다”는 응답이 앞섰다.

사상 초유의 전직 대통령 부부의 구속사태와 정당 해산이라는 철체절명의 위기 속에서 행해지는 당 대표 선거에서는 김문수 후보와 장동혁 후보의 2파전 양상으로 드러났다. 민심에서 김문수 18.2% 장동혁 16.6%, 당심에서 김문수 37.8% 장동혁 35.1%로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 지지율은 취임 후 최저치로 조사됐다.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52.8%는 긍정 평가, 부정 평가는 41.8%로 조사됐다. 2주 전과 비교해 이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58.3%에서 52.8%로 5.5%포인트 하락했고, 부정 평가는 37.5%에서 41.8%로 4.3%포인트 상승했다.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3.7%, 국민의힘 33.8%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은 2주 전과 비교해 3.7%포인트 줄어들었고, 국민의힘 지지율은 4.5%포인트 상승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의 지지율이 빠진 것은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논란과 이춘석 의원의 주식 차명 거래 의혹 그리고 광복절 사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이며, 국민의힘은 당 대표 선거라는 컨벤션 효과를 누린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포인트이고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4.3%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