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사기피해자들, 김정재의원 사무실에 항의시위

전세사기대책위 19일 포항에서 영남권 릴레이 시작
"정부·여당, '보수 텃밭' 운운하며 영남권 피해 외면"

뉴스포레 주성균 기자 승인 2024.03.19 09:35 | 최종 수정 2024.03.19 10:20 의견 0
국민의힘 포항북구당원협의회 사무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이 결성한 단체가 총선을 앞두고 영남권을 순회하는 릴레이 시위를 경북 포항의 김정재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시작한다.

19일 대구·경산·부산·포항 전세사기피해대책위원회는 이날 오후 1시 포항시 북구 장성동 김정재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영남권 지역 위원장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 이어 20일 오전 11시 경산과 26일 오후 2시 부산에 이어 27일 오후 6시 30분에는 대구 동성로 옛 한일극장 앞에서 집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9일 대책위에 따르면 이번 릴레이 집회는 오는 4월 10일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보수 텃밭이 영남권임에도 불구하고 그 피해자들을 외면한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책위는 또 '지난 1년전 전세 사기 피해의 첫 번째 희생자가 발생한 뒤 비극이 되풀이되면서 전세사기특별법이 제정됐지만 개정안이 여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고 있다'면서 '보수 텃밭인 경산과 대구 등지에서는 500여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산대책위 석진미 위원장은 "영남권을 제외한 전국 지자체에서는 조례 제정을 통해 피해자들을 지원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보수의 텃밭' 운운하는 여당이 정작 영남에서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는데 차별과 소외감을 느껴온 만큼 포항을 시작으로 규탄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책위가 첫 항의 방문하는 김정재 의원은 전세 사기 피해 사태 소관 상임위원회인 제21대 국회 후반기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여당 간사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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