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월 포항]'최시형선생' 바로 알리기 '찾아가는 강연회'

동대해연, 6일 포항 북구 신광면 토성2리에서

뉴스포레 주성균 기자 승인 2023.12.08 11:42 | 최종 수정 2023.12.08 12:55 의견 0
6일 동대해문화연구소 이석태 이사장이 포항시 북구 신광면 토성2리 마을회관에서 해월 최시형 선생의 삶과 사상을 강연하고 있다. (사진= 동대해연 제공)

(사)동대해문화연구소가 지난 6일 포항시 북구 신광면 토성2리 마을회관에서 해월 최시형 선생 바로 알리기 프로그램인 ‘찾아가는 강연회’를 열었다.

이날 강연에는 해월 선생의 고향인 신광면 주민과 지역 문화단체 회원 등 60여명이 참가해 열기를 더했다.

강연을 맡은 이석태 동대해연 이사장은 해월 선생이 조실부모하고 고향인 신광면 기일리로 돌아와 닥종이 공장 머슴을 살던 시절과 청년기를 보내고 혼례 후 검등골로 이주하게 된 경위 등을 설명했다.

또 동학 입도 경위, 1대 교조 수운 최제우 선생으로부터 도통을 이어받아 동학의 2대 교조가 된 과정에 대해 강연을 했다. 이 이사장은 해월 선생이 이후 36년간 숨어다니며 포교에 힘써 동학을 전국 조직으로 만들고 1871 영해동학혁명과 1894 동학혁명을 이끈 고난의 역정을 풀어냈다.

이석태 이사장은 해월 사상이 이제 전 세계적인 가치로서 현대사회가 요구하는 인권·여성·어린이·환경 등의 문제에 대한 해법을 200여년 전에 창안하고, 그의 가르침을 받은 3대 교조 손병희는 3.1운동의 중심이, 상해임시정부를 이끈 백범 김구는 대한민국 건국의 초석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이사장은 동대해연의 해월 선생 기념사업의 성과와 의의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이사장에 따르면 올 한해 답사단을 모집해 전국에 산재한 동학과 해월 선생 관련유적지를 다녀봤으나 전라·충청 지역의 유적지, 기념관, 기념공원은 규모나 시설 면에서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그곳에 전시된 콘텐츠는 단편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에 따라 전국에 산재한 해월 선생의 유적과 행적을 한곳에 모으고 그 사상과 철학을 재구성해 교육할 수 있는 기념관이 반드시 고향인 신광면 마북리 일원에 세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신광면민들은 세계적인 사상가이자 대한민국 건국의 정신적 뿌리인 해월 최시형 선생을 배출한 지역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해월 기념사업과 기념관 건립에 힘을 모아 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동대해연은 20명 이상의 모임을 갖는 단체가 요청할 경우 협의를 거쳐 '찾아가는 강연회'를 열 수가 있으며, 장소 선정이 어려우면 연구소 사무실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문의는 (사)동대해문화연구소 전화 (054)285-6678번 또는 010-9511-5448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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